#ESG자격증 #SCR #ESG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자격증 준비 동기
필요하다고 느꼈다. 파리에서 6개월가량 SRI/ESG 애널리스트 업무를 나 혼자 선임 없이 다 하게 되면서 느낀건 일단 이 회사의 근자감?에 놀랐지만 그건 뒤로하고… (A)내가 기후위기의 기본지식이 모자르다는것, (B)국제적인 흐름과 협업에 대해서 무지하다는것, (C)내가 현행 혹은 후에 시행 될 규제를 잘 모른다는것, (D)마지막으로 이 모든걸 안다해도 산발적으로 공부한 후 정리하고 숙지하는것은 막대한 노력과 시간이든다는것이었다.
이 모든것을 제공해주는 수업이나 자격증이 있나 알아보다 FRM이라는 금융 리스크 자격증으로 유명한 GARP에서 새로 출시한 Sustainability and Climate Risk (줄여서 SCR) 자격증을 2021년에 알게됐다. 2020년에 처음 나왔을때와는 달리 과정이 많이 정리가 되었고 그 사이에 여러가지 프레임워크, 스탠다드, 국제적 협업과 규제들의 alignment가 이루어지고 눈에띄는 발전도 있었다기에 효용성에 대한 확신도 있었고 군입대를 7월이나 8월에 하게될듯해서 그 사이에 남는 시간도 있어서 시의도 맞아떨어지기에 2022년에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이라는 연도의 타이밍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 할 필요가 있는데 구체적인 예를들자면 2020년 출시 당시 교재는 1200페이지로 내용이 방대하다기 보다는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그러했고, 2021년 교재는 800페이지로 역시 과정의 구조적인 미흡함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2022년 교재는 무려 180페이지로 줄어들었기에 할만했다 (지금이니!!?). 또 IPCC에서 6차보고서를 2021년 2022년에 걸쳐서 내놓고 있고 그사이에 ISSB가 출범하며 Value Reporting Foundation과 GRI의 Alignment작업도 이루어지고 하여튼 올해가 아니면 “쉽우면서 배울건 또 배울 수 있는” 시기는 놓칠것 같았다. 나중에 딸 수록 지식은 풍부해지겠지만 어려워지고 분량도 늘어날것이 자명했다. (FRM도 처음 나왔을땐 지금처럼 1차 2차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고 한다.)
시험준비
SCR은 4월 10월 세션이 있는데 10월은 어차피 군대때문에 불가능하니 자연스럽게 4월을 선택했다. 2022년용으로 나온 교재는 4월 10월에 모두 사용되고 해마다 리뉴얼 되는듯하니 좀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10월에 하는것이 맞긴 하겠지만 그만큼 상대적인 합격 커트라인도 올라갈수도 있을것 같다. 1월에 등록해서 얼리버드로 100달러 아꼈다. 시험은 CBT로 컴퓨터로만 보는 시험이고 3시간 80문제 객관식 4지선다이다. 문제는 총 7단원에서 10개에서 15문제씩 고루 나오고 문제당 답은 하나만 있고 틀렸을때 마이너스 포인트는 없다. 공부용 참고자료는 주어지는 전자책 교재와 총 80문제가 있는 연습문제집이 전부이다. (이마저도 작년에는 20문제밖에 없었다고 하니 정말 타이밍 최고다. 별개로 작년에 합격하신분도 있으신데 존경스럽다.)
일단 혼자 공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변에 같이 지원한 분들과 스터디 모임을 조직해서 매주 1회 자체적으로 만든 모의고사를 풀고 서로 해설해주는 세션을 가졌다. 모의고사용 문제를 만들고 풀려면 공부를 해야하고 만나서 아무것도 안 할수는 없으니 강제로 공부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마지막 스터디 모임때는 80문제 모의고사를 풀면서 6단원 7단원이 부족하다는것을 깨닫고 1주일동안 죽어라 6단원 7단원만 공부했다.
시험당일
종로쪽에 있는 피어슨센터에가서 태어나서 처음 CBT 시험을 봤다. 컴퓨터로 풀면 밑줄치거나 이런게 불편해서 생각보다 종이로 푸는것보단 별로였으나 공간도 아끼고 종이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 애매한 문제는 플래그 세우고 넘어가서 마지막에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의고사 받은것이랑 상당히 비슷한 문제도 몇개 있었고 같은 문제에 다른 보기들이 나온 문제도 있어서 문제은행 방식으로 나온 문제라는게 보였다. 모의고사보다 워딩이 조금 더 디테일해서 완벽히 숙지하지 않으면 못푸는 문제들도 더러 있었고 단어는 다른데 뜻은 같게 나온 문제들도 있어서 이런건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답인걸 알아챌 수 있었다. 그 외에 도표같은것들이 나온것도 있었는데 말이 도표지 사실 그렇게 어려운것은 아니었다. 자세힌 시험문제는 NDA에 싸인하고 들어가서 외부에 말할 수는 없다.
시험결과
한 달정도 후에 시험결과가 나온댔는데 한 달이 조금 안걸려서 시험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합격!!!. 쫄렸지만 다행히 합격했다. 이것도 떨어지고 어학병시험도 떨어지면 진짜 우울할뻔 했다.
마지막으로 성적표(?)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잘 봤다… 다만 비교적 쉬운 챕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서 아쉬웠다.
듣기로 최소 한과목 Fair가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다는 카더라가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통과한걸지도 모르겠다.
시험 이후로 Continuous Development Program인가 하는걸로 세미나나 파트너기관들의 수업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들을 수 있는걸로 알아서 이걸 잘 활용해볼 생각이다.